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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실전이론 6편 - 바카라를 하면 패가망신을 못 면한다.

바카라를 하면 패가망신하게 된다.

 

앞서 필자는 바카라에서 살아남는 한가지 시스템에 대해 소개 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절대적으로 지키는 사람이 있을까?

 

필자는 이 시스템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지만 처음에는 잘 지키는가 싶더니 이내 분노나 욕심에 휩싸여 규칙을 어기기 시작했고 이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결국 바카라는 홀짝 게임을 하는 것 이다.

 

플레이어, 뱅커 둘 중 하나에 돈(칩)을 걸고 이기게 되는 아주 단순한 방식의 게임으로 감(感)이 좋거나 운이 좋은 때는 아주 짧은 시간에 꽤나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바카라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돈을 따본 경험이한 번쯤은 다 있을 것이다. 도박판에서 전해지는 오랜 말 중 하나가 '초심자의 행운'이다.

 

신기하리 만큼 처음 해본 사람은 게임에서 이기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 달콤한 기억이 맞본 초심자는 그 게임에 사로히고 심지어 자기가 이 분야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착각하며

 

스스로를 남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로 착각하게 한다.

 

바카라도 그렇게 다가온다. 몇 분 사이에 큰 돈을 벌게 해주고 승리했을 때의 그 짜릿한 기분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면서 말이다.

 

하지만 점차 게임의 룰에 익숙해지고 카지노 출입 횟수가 많아질수록, 큰 돈을 벌고 짜릿했던 기억을 맛보기 위해 게임의 승리비결을 연구하고 여러 경험담과 know-how를 찾아다니며

 

견문을 쌓다보면 오히려 이상하게 바카라는 어려워진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재정상태를 빈약하게 만들고 정신상태를 피폐하게 만든다.

 

50% 확률이라고 생각되어 지는 게임이지만 실제로는 결국 질 수 밖에 없는 승부를 하는 것이다. 그 승부는 자금, 시스템과 조직, 기계와 시설 등 모든 면에서 막강한 카지노를 상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과 승부하는게 아니라 반대쪽에 걸어도 각각 카지노와 게임을 하는 것이다).

 

바카라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보는 경험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겹게 이겨 야금야금 모은 돈(칩으로 대체되어 체감상 가볍게 여기지만)을 순식간에 날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경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게임에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해 조금만 더 먹자는 욕심을 부리거나, 잃었던 돈을 되찾고 싶은 마음,

 

아니면 옆에서 큰 돈을 번 사람을 보며 부러움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골프를 칠 때 보면 지난 홀에서 버디를 놓쳤다는 생각에 그것을 만회하게 위해 무리하다 오비(OB, outof bound)를 내고 만다. 약간의 lose가 있을 때 그것을 채우기 위해 조급함, 자존심, 본전생각 등등의 이유로

 

흥분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속된 말로 '뚜껑이 열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이성적은 판단을 하지 못해 결국 자기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린다.

 

스쿠버다이빙을 예로 들어보자.

 

스쿠버다이빙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보면 다이버의 컨디션의 저하, 장비의 고장, 큰 파도등도 있지만 이런 이유들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는 것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다.

 

단순한 당황이 심해지면 패닉상태가 되고 그것은 더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런 돌방 상황이 발생한 경우 사고 방지 첫 번째 행동요령은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은 패닉상태가 돼 허우적대고 이것은 구하려고 온 사람까지 끌어당기고 둘 다 위험해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이처럼 계속 흥분하는 것, 이것을 바카라게임에서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 표현하며 중국에서는 '항복'이라는 한자어를 쓰고 있다.

 

'오링되면 안돼'라고 생각할 수록 오링이 된다. 골프에서 티잉그라운드에 선 초보자에게 오른쪽은 오비이니 조심하라고 주의시키면, 오히려 오른쪽을 의식해 오른쪽으로 공을 보내 버린다.

 

바카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질수록 더 크게 베팅하게 되며 작은 손실로 끝날 것을 더 크게 잃거나 심지어 모든 돈을 잃기도 한다.

 

자기 자신이 패배 또는 손해에 사로 잡혀 이것이 날카로운 못들을 붙여 모으는 자석처럼 더 큰 패배와 손해를 불러오는 것이다.

 

근근이 이긴 바카라의 승부는 안개처럼 사라지고, 패배의 개미지옥 위에 앉아있는 자신을 뼈아프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큰 실패 후에도 이전에 맛보았던 작은 승리의 기억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 또 바카라 게임장을 찾아가게 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 결국 끝에는 모든 재산이 순식간에 '녹아' 사라질 수 있다. 작은 승리의 기억이 주는 달콤함, 본전 생각, 다음에 이길 것 같은 환상들 때문이다.

 

누구나 말하는 이기는 베팅법은 먹을 때 크게 베팅하고 질 때 작게 베팅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그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과연 이기고 질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칩이 불어 날 때가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멈추지 못한다.

 

명절날 친척끼리 치는 고스톱마저도 소위 끗발은 돌고 돈다. 이런 가볍게 하는 게임도 따고서 멈추지 못해(체면이나 욕심 때문에) 결국 밑지게 마련인데, 카지노 게임은 그런 소소한 곳에서 하는 게 아니다.

 

 

바카라를 포함한 모든 도박이 그럴 것이다. 오래 하면 밑진다(삼일 주야마작을 친다면 돈은 하우스주인에게 개평으로 다 가게 되어 있다). 크게 해도 밑진다. 오래 앉으면 안 되는 것이다.

 

게임에서 어느 정도 돈을 땄다면 아무리 좋은 그림이 나왔다 해도, 미련을 두지 말고 다른 테이블도 얼씬도 하지 말고 카지노를 빠져나와 호텔 룸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패배했을 때 흥분한 상태에서는 다시 돈을 준비해온다 한들 그 돈 또한 모두 잃게 될 것이다. 그렇게 바카라는 어려운 것이다.

 

 

단추 하나를 잘못 끼운 듯 연속된 패배 후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되는 게임에서 냉철한 판단도, 본 실력도 발휘되지 할 수 없다.

 

필자가 오래전 마카오에서 게임을 하며 며칠 경비는 따고 콧노래를 부르며 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입구와 가까운 테이블에서 몇몇 사람들이 게임들을 하고 있었는데,

 

필자는 우쭐한 심정으로 그 게임 테이블을 내다보았다. 그런데 그림이 밑줄일 수도 있겠다 싶어 한 unit를(그냥 안 맞아도 들어가야지 생각은 하며 뱅커에 베팅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플레이어가 나왔다. 처음 안맞아도 들어가겠다는 결심은 싹 잊어버리고 다시 손이 나갔다. 이번에는 플레이어에 두 unit을 베팅했는데 뱅커가 나왔다.

 

기분 좋게 들어가는 길에 자존심이 상해 이번엔 2배로 뱅커에 베팅하니 이번엔 플레이어가 나오는 것이다. 순간 짜증이 치밀어 오르면서 10unit을 베팅했는데 반대로 나오는 것이었다.

 

네 번이나 연속으로 틀리고 그날 이득본 것을 다 날리니 분노게이지가 상승했고 결국 2배로 베팅했다. 그 후 결말은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비슷한 시기 마카오의 한 카지노의 바카라 게임장에서 크게 베팅하는 중국인을 구경한 일이 있었다.

 

핑퐁스타일로 크게 먹더니 다음 그림에도 확신이 생겼는지 아주 큰 돈을 베팅했다. 필자가 테이블에 있었어도 그렇게 베팅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결과는 빗나가고 말았다.

 

이렇게 확신에 차 큰 베팅을 한 경우 매우 큰 손실을 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라스베가스의 한 카지노에서의 일화다. 내 옆자리에서 LA사는 한국 변호사와 그 친구가 각각 2만 불 정도를 가지고 즐겁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들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만 게임을 즐기던 나는 그들에게 방해되는 것 같아 몇 게임 하지 않고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 날 저녁, 다시 그곳에 가니 어제 그들이 계속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다른 일을 하다 왔는지 계속 게임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제이 비해 꽤 칩이 많이 쌓여 있었고

 

그들이 승리 한 것 같아 즐겁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게임을 관전 하던 중 놀랄 일이 벌어졌다. 확신이 생겼는지 굉장히 큰 금액을 베팅하는 것이었다.

 

베팅했던 칩들을 보아 대충 계산해보니 약 육만 불정도를 올인한 것이다. 매우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문득 안좋은 상황이 예상되어 졌다. 결국 그들이 베팅한 곳의 반대가 이겨버렸다. 져버린 것이었다.

 

망연자실해 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니 낯익은 나로서도 보기가 민망해 성급히 다른 자리로 피하고 말았다. 잠시 후 다시 그 테이블을 보니 한명은 손을 털고 다른 친구의 옆에서 게임을 구경하는 듯하였다.

 

그리고 나중에는 결국 다른 친구도 다 져버린 것 같았다. 참으로 모를 일이다.

 

 

이십여 년 전의 일이다, 일본의 건설회사의 중역 한명이 제주도에 왔다. 안내 역할로 필자는 제주도 그랜드 호텔 에 있는카지노에 같이 가게 되었다(내국인인 내가 플레이한 것은 아니다).

 

운이 좋았는지 그는 그날 2천만 엔이 넘는 돈을 땄다. 보면서도 믿기 힘든 엄청난 행운이라고 같이 온 다른 건설사의 사람도 매우 부러워 하는듯하였다.

 

같은 곳에서는 더하기가 미안했던 것일까. 다음날 중문에 있는 신라호텔에 가서 그 행운의 사나이는 어제 땄던 돈은 물론 추가로 총 삼 천만 엔을 날렸다.

 

이것 이외에도 정말 많은 일화들이 있었다. 결국 바카라에 빠지게 되면 일 년(일 년도 길다 한 달이면 충분하다)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도 파산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젊었을 당시 친한 친구중에 당구를 배우던 친구가 있었는데 당구내기로 집까지 날리는 것도 보았다. 그 당시에도 큰 충격이었지만 이보다 더한 카지노는 어떻겠는가?

 

어쩌다 운이 좋아 큰돈을 딴다 한들 그것은 아무 의미 없다. 처음 땄을 때 그만하고 일말의 미련도 가지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그런 것이 가능할까?

 

아마 100명중 한명도 보기 힘들 것이다. 다시 가면 또 돈을 딸 텐데 라는 생각,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겠는가?

 

어떤 직업인이 화투도박에 취미를 붙였다. 쓰리고 한번 하고나니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몇 만 원이 벌렸는데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하면서 버는 돈이 작아 보일 것이고 그런 행동이 어리석어 보일 것이다.

 

시원하고 푹신한 방석 위에서 승리의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돈도 얻게 되는데, 직장에서 수 많은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단함을 감내하면서 일하고 싶겠는가?

 

규모가 더 큰 카지노, 그 곳에서도 1분도 안 돼 결과가 나오는 바카라는 오죽하겠는가. 그런 것들이 눈을 어두워지게 만들고 있다. 사람이 눈이 어두워지면 자신이 어떤 길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 길이 자신은 물론 내 가족까지 망치는 패가망신의 길이라 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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